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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급 작곡가  

각종 음악 작품의 창작을 위해 곡을 작곡하는 사람.

음악의 장르를 구분하여 작곡의 전체적인 흐름을 계획한다. 요하나시는 자신이 색청이라는 점을 이용해 상대방과 대화를 하며 그의 이야기를 담은, 그와 목소리의 형태와 가장 유사한 형식의 곡들을 작곡하여 선물하는 식으로 활동을 해왔다. 보통과는 다른 방식으로 그 사람을 가장 잘 표현해내는 작곡 방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었고, 그 유명세는 나날이 높아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작곡가로써 만들어낸 수많은 업적을 인정받아 초세계급의 칭호를 받게 되었다.

[지나친 자기희생]: 상대방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성격인 반면에 정작 자기 자신은 전혀 돌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보다 남을 더 아끼는 이타적인 모습을 보이고, 이렇게까지 자신에게 관심이 없나 싶어 보일 정도로 비정상적이게 희생적인 성격이 된 것. 자신은 늘 받기만 하며 누군가의 삶을 갉아먹으면서도 아무런 보답조차 하지 않았다는 일종의 죄책감이기도 하다.

 

[본심을 숨김]:  남들이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일에도 자신 때문에 기분이 나쁠까 걱정을 많이 하는 편. 남의 눈치를 상당히 많이 보며 웬만한 일들은 본인 의사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의 의사를 드러내는 것을 겁내는 듯. 이로 인해 거절을 잘 못하며, 만약에 거절을 한다고 해도 그 이후에 상대가 기분 나빠할까 속으로 걱정하는 타입. 상대방의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는 반면 정작 그 상대방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면 선을 긋고 그 안으로 들이지 않는다. 어찌 보면 최대한 남들에게 자신을 남기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이 보인다.

- 사람의 인생과 진심을 무엇보다 가치있게 여긴다. 자신은 아버지의 이야기로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어머니가 자신의 인생과 맞바꿔 희생해주신 덕에 자신이 이렇게 살아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한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게 된 것. 자신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

 

- 자신이 하는 일이 분명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은 하며, 앞으로도 계속 이 일을 할 예정이지만 죽음을 앞둔 이와 대화하며 그 사람의 마지막 이야기를 듣는 것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요하나시에게도 상당히 괴로운 일이다. 특히나 오랜 시간 대화를 하면서 요하나시 역시 그 사람에게 공감하며 애틋한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낯선 사람이어도 느끼는 괴로움은 절대 적다고 볼 수 없을 정도. 가면을 쓰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떠나갈 이에게 자신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동정으로 비치거나 기분 나쁘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요하나시 본인도 자신에 관한 것은 숨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마지막을 봐왔지만 성격 탓인지 전혀 무뎌지지 않은 듯하다. 남들에게 말없이 홀로 삭혀온 감정들로 인해 날이 갈수록 한계로 내몰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 대화를 하고 온 날이나 그 사람의 부고가 들려온 날에는 매번 악몽을 꾸고 있다.

 

- 남들에게 선을 긋고 그 안으로 사람들 들이지 않는 이유는 어머니에게 했던 것과 같이 소중한 사람이 자신으로 인해 다른 이가 힘들어하는 것을 더는 보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들을 멀리하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해서도 있지만 자신이 더 이상 상처를 받기 싫어하는 일종의 자기방어적인 행동. 유일하게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경계를 푸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유는 이미 그 사람의 이야기는 끝이 가까워진 마지막 순간이기 때문에 자신의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홀로 서서 버티는 것은 상당히 외로운 일이기에 한편으로는 누군가 곁에 있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머리에 하고 다니는 푸른 나비 모양의 머리장식은 사람의 영혼이 나비가 되어 나타난다는 속설을 믿고 있음과 동시에 평화의 상징인 푸른 나비가 언젠가 자신에게도 걱정할 일이 없는 평화와 행복을 가져다줄 거라는 믿음에서이다.

 

- 신경안정제인 알프라졸람을 복용하고 있지만 복용 이후 부작용으로 졸음증, 건망증이 생겨 졸릴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항상 졸려 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자신이 했던 말이나 전해야 할 것들을 깜빡하는 일이 잦다. 본인은 자신이 약을 먹으면서 지내야 한다는 사실을 상당히 좋아하지 않지만 약이 없으면 제대로 버티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의존하는 듯. 불규칙한 생활패턴으로 입맛이 떨어져 소식을 하거나 제대로 자지 못하는 등, 여러 이유들로 인해 점점 더 망가져 가는 자신을 향해 자기혐오의 기질을 띄고 있다. 현재는 장시간의 대화나 작곡으로 체력이 뛰어나다는 것 외에는 남들에 비해 신체능력이 떨어지게 되었다.

신경안정제(알프라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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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D : ◆◆

이사항

RELATIONSHIP

내가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STATUS

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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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

태어나기 전부터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편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 요하나시의 아버지는 작곡가, 어머니는 요하나시와 똑같이 색청을 가진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다. 요하나시가 가진 음악적 재능과 센스는 어머니에게 물려받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두 사람은 어려서부터 같이 자라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고 지병이 있었던 아버지는 자신이 어머니와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결혼을 피하고 현재로 만족하자고 하였지만 어머니는 짧은 시간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간직하고 싶어 했기에 결국에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뜻을 받아들이고 이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에게 요하나시는 보물과도 같은 존재였다.

 

어머니는 요하나시를 갖게 되고 아버지가 떠난 후로 은퇴하여 요하나시가 태어나 자라기까지 늘 함께해주셨다. 하지만 사랑하던 이가 남겨준 보물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을 언제나 최우선시하며 최선을 다하면서도 어린 요하나시가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아버지에 대한 질문을 피하고 아버지가 쓰던 방을 잠궈버리는 등 아버지에 대한 것을 숨기게 된다. 덕분에 요하나시 역시 아버지의 빈자리를 잊고 행복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아는 것이 없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어린 요하나시에게는 가장 큰 기쁨. 요하나시는 어머니가 연주하는 피아노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색들의 향연을 정말로 좋아했으며, 어머니 역시 그런 아들을 위한 연주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의 부재로 인한 아픔과 외로움을 꾹 누른 채 아들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유일한 행복인 자신의 아들에게 아버지의 모든 역할을 대신해줄 수도, 앞으로 받을 상처를 막아줄 수도 없었으며 죽어버린 아버지가 돌아올 수도, 그렇다고 어린 아들에게 힘든 티를 낼 수도 없었기에 어머니는 계속 아버지에 대한 것을 숨기며 그저 요하나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아들을 달래고 보듬어주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모르게 커져가는 마음의 상처는 곪아 건강마저 처음에 비해 조금씩 나빠지게 되어버렸다.

 

요하나시가 자라면서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은 갈수록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갔다. 요하나시가 자라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평범하게 자라는 주변 아이들을 보면서 사라진 것만 같았던 아버지의 빈자리가 차츰 크게 느껴지게 되었고, 색청이라는 병을 가진 남들과는 다른 모습과 더불어 아버지마저 없으니 자연스레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기 일쑤였다. 아버지를 나쁘게 말하며 놀려대도 아버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요하나시는 뭐라 반박할 수 없어 그저 따돌림이나 놀림을 당해 울기만 하였고 어린 마음에 떠나버린 아버지에게 미운 감정을 품기도 하였다.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어머니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걱정을 끼쳐드리게 될 것이 분명했기에, 마지막으로 내린 결정은 어머니 몰래 아버지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것이었다. 정말로 친구들의 말대로 나쁜 사람일까, 알고 나면 모른 채 살아가는 것이 나았으리라 후회할까 걱정하면서도 어릴 때부터 가져온 의문을 몇 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풀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늦은 밤 어머니가 깊게 잠든 시간 힘들게 찾아둔 아버지의 방 열쇠를 사용해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오랜 시간 잠겨있던 방은 곳곳에 먼지가 쌓여있었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자신의 아버지의 방에는 신기한 것들이 가득했다. 작곡에 대한 자료들과 아버지가 만들어낸 곡들,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 아버지가 쓰던 물건들, 많은 것들이 요하나시에게 그리운 느낌을 주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책상 위에 어울리지 않게 올려진 자신의 이름이 쓰인 상자였다. 안에 들어있는 것은 아버지가 떠나기 전 자신에 대한 이야기와, 어머니를 부탁한다는 당부, 요하나시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 어린 말들이 담긴 녹음테이프였다. 처음으로 듣는 아버지의 목소리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요하나시에게 무언가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고, 매일 밤 어머니 몰래 아버지의 흔적들을 되짚으며 아버지가 해왔던 작곡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기 시작한다. 시작은 짧은 멜로디를 만들어 내는 것부터, 실력이 늘어날수록 차츰 길이가 긴 곡을 작곡할 수 있게 되었으며, 요하나시가 특히나 관심이 있었던 것은 주변의 소리들이 만들어내는 색들을 보며 그것을 노래에 담아내는 것이었다. 요하나시의 목표는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낸 멜로디를 선물해 지금까지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이었다.

 

요하나시가 걱정할 것을 우려해 몸 상태를 숨기고 참기만 하던 어머니는 악화된 건강으로 찾아온 병으로 인해 쓰러지게 되어버린다. 이미 많이 진행되어 나빠진 몸 상태는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급한 수술로 시간을 벌었지만 결국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처음에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어머니를 제대로 만나러 가지 못하고 울기만 했지만 오랜 시간 자신이 해왔던 일을 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낮밤 구분 없이 아버지의 방에 틀어박혀 곡을 만드는 일에 집중했지만, 그 일이 끝나기 전 이별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와 버렸다. 상태가 좋지 않다는 급한 연락을 받고 돌아간 병원에서 어머니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요하나시를 키우면서 숨겨왔던 자신의 본심과 아버지와 만나게 된 이야기들, 요하나시에 대한 진심을 들려주었고 사랑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색청으로 본 어머니의 목소리에서는 지금까지 아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질 때와 같은 슬픈 빛깔은 보이지 않았다. 따뜻하게 자신을 감싸는 듯한 광경, 자신도 모르는 새에 약해진 목소리에 요하나시는 그저 울기만 했고, 어머니의 마지막에 자신이 준비했던 선물마저 전하지 못하고 마지막을 맞고 만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은 어머니의 삶의 많은 것을 잡아먹고 어머니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막아버렸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자기 자신을 원망하기도 했으며, 지금껏 받은 사랑에 아무것도 모른 채 보답하지도 못했다는 사실에 우울해하며 하루하루 쉽게 잡에 들지 못하기도 했다. 아주 짧은 시간을 잠들었다 깨어나기를 반복하는 요하나시에게 남은 것은 어머니의 부고와 너무나도 큰 빈자리뿐이었다.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받기만 하며 도움조차, 위로조차 되지 못했다며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요하나시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사랑했던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만나 정말로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 지금까지에 대한 감사함과 사죄를 담아 어머니를 위해 만들던 멜로디에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했던 말들, 그 색과 형태를 닮은 멜로디가 어우러지는 곡을 만들게 되었고 이것은 요하나시의 부탁으로 어머니의 장례식에 진혼곡으로 쓰이게 된다.

 

유명했던 피아니스트의 죽음이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울려 퍼진 레퀴엠은 마치 어머니가 살아 돌아온 듯 그 사람들의 귓가와 감성을 자극했고 처음 느껴보는 감각, 처음 들어보는 노랫소리에 그 출처를 알아 사람들은 요하나시가 가진 재능에 대해 알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후 처음에는 드물게 한 둘, 시간이 지날수록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이, 요하나시를 찾는 사람들은 늘어만 갔고, 요하나시가 만들어낸 기적 같은 멜로디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그에 요하나시는 이 일이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자신이 유일하게 다른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행복을 전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곡을 작곡하는 작곡가로써 초세계급의 칭호까지 얻게 된다.

Unknown Track - Unknown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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